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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데프리 베이스 루틴 (BB크림, 틴티드, 파운데이션 대안)

메이크업 트렌드 2026. 4. 30. 09:21

BB크림이 한물간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아직도 많으시죠.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예전에 써본 BB크림이 너무 회색빛으로 떴던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아예 손을 안 댔거든요. 그런데 여름마다 파운데이션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선크림만 바르고 나가면 얼굴이 칙칙해 보이는 게 계속 신경 쓰여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그 결과가 꽤 달라서 이 글을 씁니다.

 

여러가지 파운데이션 베이스가 나열되있는 장면

 

BB크림과 틴티드 제품, 지금은 다르다

파데프리(파운데이션 프리)라는 말이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파데프리란 파운데이션 없이 선케어 또는 가벼운 베이스 제품만으로 피부 톤을 정리하는 루틴을 의미합니다.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올리면 피부가 눌리는 느낌이 불편한 분들, 덥고 습한 날씨에 화장이 밀리는 게 싫은 분들에게 점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흐름을 두고 "BB크림은 예전에도 있었는데 뭐가 달라졌냐"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지금 제품들은 예전과 제형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예전 BB크림이 유행하다 사라진 핵심 이유는 커버력을 높이려다 제형이 두꺼워지고, 색이 들뜨거나 회색빛이 돌아서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그 부분이 확연히 개선됐습니다.

디어달리아 데일리 디펜스 PDRN BB크림은 SPF 40, PA+++ 스펙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 계열 제품입니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란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광물성 원료가 자외선을 반사·산란시키는 방식으로, 유기 자외선 차단제처럼 화학반응을 이용하지 않아 민감한 피부에 부담이 적습니다. 건성 피부이거나 유기 차단제 성분에 트러블이 생기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묽은 제형이라 손가락으로 얇게 펴 발랐을 때 피부에 막이 씌워지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붉은기가 자연스럽게 잡히고 살짝 윤광이 돌아서 건성인 제 피부 컨디션에 딱 맞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PDRN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PDRN이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의 약자로, 피부 재생과 진정을 돕는 성분으로 피부과에서도 시술에 활용되는 재료입니다.

체이싱 래빗 올 어바웃 글로우 커버 선스크린은 SPF 50+, PA+++ 스펙에 만 원대 가격으로, 제형이 디어달리아보다 살짝 꾸덕합니다. 발림성은 좋고 피부 위에서 얇게 펴지며 벨벳 매트한 피니쉬로 마무리됩니다. 피니쉬란 메이크업 제품이 피부에 완전히 밀착된 후의 최종 질감을 의미하는데, 이 제품은 이름에 '글로우'가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는 광보다 보송한 마무리감에 가깝습니다. 지성 피부이거나 유분 조절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 잘 맞는 구조입니다.

피부 타입별로 제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성·민감성 피부: 디어달리아 PDRN BB크림 (무기 자외선 차단, 윤광 피니쉬)
  • 지성·복합성 피부: 체이싱 래빗 올 어바웃 글로우 커버 선스크린 (벨벳 매트 피니쉬)
  • 악건성·광채 선호: 헤라 뉴 UV 프로텍터 CC (CC크림, 윤광 피니쉬)
  • 모공 고민·수부지: 나스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새틴 피니쉬, 모공 밀착)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컬러 선택이 전부다

헤라 뉴 UV 프로텍터 CC는 SPF 50+, PA++++ 스펙으로, CC크림 계열 제품입니다. CC크림이란 컬러 코렉팅(Color Correcting)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BB크림이 잡티 커버에 강점이 있다면 CC크림은 피부 전체 톤을 고르게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단종됐다가 재출시된 제품이라 오래 기다리던 분들이 많았는데, 재출시 버전은 입자가 더 고와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발라봤을 때도 살짝 옐로기가 돌아 붉은기 보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얇게 펴 바르면 피부가 비쳐 보이는 정도의 가벼운 발색이었습니다. 잡티 커버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헤라 특유의 윤광 피니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악건성 피부에는 잘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스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SPF 30, PA+++ 스펙으로, 63,000원대 제품입니다.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란 모이스처라이저(보습 크림)에 색소를 섞어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더한 제품군으로, 파운데이션보다 유분감이 높고 피부에 훨씬 가볍게 앉습니다.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카테고리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묽고 가볍게 발리면서 모공에 밀착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새틴 피니쉬로 마무리되는데, 새틴 피니쉬란 광이 살짝 돌면서도 끈적이지 않고 정돈된 질감을 말합니다. 파운데이션 없이도 이 정도 마무리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제품에서 제가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이 컬러 선택이었습니다. 틴티드 제품은 브랜드마다 컬러 간격이 넓은 경우가 많아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가 피부 톤과 맞지 않아 반품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저도 결국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하고 나서야 맞는 컬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컬러 매칭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실제로 겪어봐야 실감하게 됩니다.

국내 화장품 성분 안전성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며, 자외선 차단 지수와 PA 등급 역시 동일 기관의 기능성 화장품 기준에 따라 검증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뷰티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베이스 메이크업 구매에서 선케어 겸용 및 파데프리 제품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파데프리 루틴으로 바꾸고 나서 메이크업에 대한 부담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스킨케어에 조금 더 공들이고, 베이스는 가볍게 올린 뒤 블러셔로 혈색만 살려주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오래 유지됩니다. 피부 타입과 원하는 마무리감을 먼저 정리한 다음, 가능하면 직접 테스트해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BB크림이라는 이름에 선입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지금 나온 제품들을 다시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피부 관리 조언이 아닙니다. 피부 타입이나 트러블에 따라 제품 반응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youtu.be/YFS6c2pTYWM?si=OGYDo7GA8XRsk2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