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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메이크업 따라하기 (블러셔, 뒤트임, 속눈썹)

by 메이크업 인포 2026. 6. 7.

아이돌 메이크업 따라 하기 영상을 보면서도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피부 결도 다르고, 눈 모양도 다른데 그냥 따라 하면 어색할 게 뻔하다는 걸 알았거든요. 근데 이번에 카리나 님의 딸기 우유 톤 화보 무드를 따라 하는 영상을 보다가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완벽하게 재현하는 게 아니라 색감과 분위기만 빌려오는 접근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카리나 메이크업 따라하기

 

블러셔 위치와 색조 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블러셔 위치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을 들어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렇게 들어왔는데, 정작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블러셔의 그러데이션 기법이었습니다. 그러데이션이란 한 색에서 다른 색으로 단계적으로 자연스럽게 번지게 하는 방식인데, 블러셔를 얼굴에 한 번에 확 채우는 게 아니라 언더아이(눈 아래 부분)에서 시작해서 뒤쪽으로 퍼지듯 얹는 방식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볼에 동그랗게 바르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니까 확실히 입체감이 달랐습니다.

이번 메이크업에서 쓴 블러셔는 두 가지를 겹쳐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나스 섹스 판타지를 먼저 깔고 그 위에 클리니크 발레리나 팝을 코팅하듯 얹는 구성이었습니다. 색상으로 보면 코랄에 가까운 핑크 계열인데, 이처럼 유사 계열의 색을 레이어링 하면 단일 블러셔로는 내기 어려운 깊이감이 생깁니다. 레이어링이란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겹쳐 발라 색의 깊이와 밀착력을 높이는 기법입니다.

저는 집에 있던 핑크 계열 블러셔 하나로 시도했는데, 위치만 조정했는데도 평소와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이걸 보면서 꼭 같은 제품을 써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동시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블러셔 두 개를 레이어링해야 제대로 된 색감이 나온다는 시각 말입니다. 저는 다르게 봅니다. 레이어링 자체보다 발색 위치와 방향이 더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을 때, 한 가지 제품으로도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히 화사한 무드가 나왔거든요.

베이스 메이크업 면에서도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쿠션 파운데이션을 먼저 얇게 깔고, 컨실러를 앞쪽 볼 라인 위주로만 밝혀 주는 방식이었는데, 이렇게 하면 컬러 메이크업이 올라왔을 때 베이스가 얼룩져 보이지 않습니다. 색조 계열 블러셔일수록 베이스 마감이 매끄럽지 않으면 오히려 지저분하게 보이기 쉽다는 것도 이번에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이번 블러셔 적용에서 핵심적으로 챙길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언더아이 바로 아래에서 시작해서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퍼지게 방향을 잡는다
  • 블러셔를 두 가지 겹칠 때는 어두운 계열을 먼저, 밝고 투명한 계열로 마감한다
  • 코 끝과 이마에 살짝 연결해 주면 혈색 있어 보이는 효과가 더해진다
  • 베이스 경계 정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색조가 얼룩져 보일 수 있다

한국 색조 화장품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블러셔와 립 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런 흐름을 보면, 블러셔를 단순한 혈색용 제품이 아니라 메이크업의 무드를 결정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보는 시각이 업계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뒤트임 아이라인과 속눈썹, 처음 해봤는데 꽤 달랐습니다

눈 메이크업에서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본 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뒤트임 아이라인이고, 다른 하나는 속눈썹을 앞뒤로 나눠서 붙이는 방식입니다. 둘 다 평소엔 그냥 넘기던 부분인데, 직접 해보고 나니 왜 이 조합이 자주 언급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뒤트임 아이라인이란 속눈썹 라인을 눈 꼬리 뒤쪽으로 길게 연장하되, 속눈썹이 실제로 나지 않는 눈 끝 지점은 의도적으로 비워두어 자연스럽게 트인 느낌을 주는 기법입니다. 단순히 라인을 길게 빼는 것과는 다른데, 비우는 영역을 정확히 잡아야 그 트임이 살아납니다. 저는 처음에 이 비워두는 구간을 너무 좁게 잡아서 그냥 긴 라이너처럼 보였고, 두 번째 시도에서 조금 더 넓게 비워줬더니 확실히 눈이 더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나왔습니다.

아이섀도 구성도 이번에 뜯어보면서 배운 게 있었습니다. 넓은 눈두덩이에는 핑크 계열의 밝은 색을 전반적으로 깔고, 쌍꺼풀 라인에 가까울수록 브라운 계열로 음영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컬러링 기법에서 말하는 그러데이션 블렌딩입니다. 그러데이션 블렌딩이란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의 경계를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풀어줌으로써 입체감을 만드는 테크닉으로, 눈이 작거나 쌍꺼풀이 얕은 경우에도 깊이감을 줄 수 있어 폭넓게 활용됩니다.

속눈썹 파트는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방법이었습니다. 보통은 한 줄짜리 속눈썹을 통째로 붙이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눈 뒤쪽은 글루가 따로 필요 없는 노글루 타입의 조각 속눈썹을 붙이고, 앞쪽은 개별 가닥으로 하나씩 붙이는 방식을 이번에 처음 시도했습니다. 개별 가닥 속눈썹이란 한 줄 전체가 연결된 일반 속눈썹과 달리, 2~5가닥 단위로 분리된 미니 다발을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속눈썹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고, 특히 앞쪽 볼륨을 원하는 정도로 조절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실제로 해보니 처음엔 손이 좀 떨렸지만, 두세 번 반복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완성된 결과는 단순히 한 줄 전체를 붙인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눈매가 나왔고, 눈 뒤쪽이 올라가는 효과도 더 뚜렷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습니다. 사용된 제품 수가 적게 잡아도 18~20가지에 달했습니다. 스킨케어 4종, 베이스 메이크업 4종, 아이 메이크업 8종 이상, 립 제품 4종입니다. 이걸 전부 갖춰놓고 따라 하라는 게 아니라는 말이 영상 말미에 나오긴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를 앞쪽에서 먼저 짚어줬다면 보기가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화장품성분학 분야에서는 스킨케어 베이스 층위가 색조 메이크업의 발색과 지속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보고된 바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메이크업에서 스킨케어를 꼼꼼하게 챙긴 이유가 단순히 피부 관리가 아니라 색조 발색을 위한 밑작업이기도 하다는 걸 알면, 스킨케어 단계를 건너뛰고 싶은 마음이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카리나 메이크업을 전부 따라 하려는 게 아니라면, 블러셔 위치 조정, 뒤트임 라인의 비워두는 구간 파악, 그리고 가닥 속눈썹 시도 이 세 가지만 가져가도 평소 메이크업과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제가 실제로 해봤을 때, 딱 그 세 가지만 바꿨는데도 주변에서 오늘 왜 달라 보이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완벽한 재현보다 자신의 얼굴에 맞는 포인트를 하나씩 꺼내 쓰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고, 결과도 더 자연스럽습니다.


참고: https://youtu.be/M1rxIsRX67k?si=Tlg48qRSzlE96X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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